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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13:27

시사투나잇 폐지 이유가 극비 사항?


시사투나잇 폐지 이유가 극비 사항?
고흥길 문방위원장, KBS 편성본부장 답변 거부하자 "극비아니냐" 거들어
2008년 10월 13일 (월) 17:43:33 조현호·최문주 기자 ( chh@mediatoday.co.kr)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 고흥길 문방위원장의 회의 진행이 도마에 올랐다.

문제가 된 것은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오는 11월3일 <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폐지 방침을 묻자 최종을 편성본부장이 (15일 이사회에 보고할 개편안이) "결정돼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을 계속 거부하면서 빚어졌다.

   
  ▲ KBS 최종을 편성본부장이 위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편성본부장 "가을개편안 결정안됐다"→"결정됐는데 말하기 어렵다"

당초 최 본부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으나 최 의원이 "<시사투나잇>을 폐지하는 대신, 데일리 시사토크 프로그램 신설, <미디어포커스>를 폐지하는 대신 일요일 오전에 새로운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신설하는 것을 뼈대로한 개편안이 15일 이사회 보고될 예정인데 아직도 결정되지 않다는 것이냐"고 따져묻자 "결정됐으나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사내에선 다 알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만 그냥 넘어가면 된다는 생각 아니냐"고 따졌다. 이병순 사장은 "제가 보고받은 게 아무 것도 없고, 이 자리서 말씀 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했다.

질의가 끝나자 마자 고흥길 위원장이 KBS 증인들의 입장을 거들면서 문제가 커졌다. 고 위원장은 "최의원도 알겠지만 편성에 관한 것은 극비의 사항으로 돼있지 않느냐. 사전에 공지하고 그런 게 되느냐. 대외적으로 외부에 알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폐지 결정?" KBS 답변거부…고흥길 위원장 "극비아니냐"

이어 전병헌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가기밀에 관한 사안이어서 그 발표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증언에 임해야 한다"며 "KBS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존폐여부가 국가안위에 국가기밀에 어떤 영향 미치는 지 알 수가 없다"며 "위원장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 본부장께서 엄중하고 진지하게 답변하도록 말씀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한 편파진행과 증인진술거부에 동조한다는 의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고 위원장은 "(개편안과 관련된 것은) 편집과 편성의 비밀보안유지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고,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편성 자유와 독립은 보장과 관련해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해 어떤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고 돼있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나왔다. "증언법 4조를 위반했는데 왜 증인을 두둔하냐" "증언법 위반자와 공범이다"라는 목소리로 장내가 어수선해졌다. 고 위원장도 "말조심하라, 의사진행 방해하는 거냐. 주의를 주던 안주던 위원장 마음이다. 조용히 하라"고 말싸움을 벌여 한 때 5분여 동안 진행이 중단됐다.

민주당 "증언법 위반 행위, 위원장이 부추겨…공범아니냐" 항의…고흥길 "말조심하라"

이종걸 의원은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국회 증언법 4조에 증언거부할 수 없게 돼있다. 증언거부의 경우 국회법 12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다. 그 행위를 위원장이 조장하고 정당화시켜주고 있다. 그런 태도에 대해서는 위원장을 고발해야 겠으나 논의해보겠다"며 "편성과 관련해 업무상 비밀도 아니고, 국가기밀과 관련된 사실도 아니다. 그럼에도 증언의 의무를 가진 자가 증언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주의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국회 증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음을 알고 답변에 임해달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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